[단독] "이동관 전화 뒤 김승유 '처벌이 능사냐' 언급"...첫 폭로 교사 인터뷰 / YTN

2023-06-11 580

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거론되는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의혹을 처음 폭로한 교사를 YTN이 중국에서 단독 인터뷰했습니다.

김승유 전 하나고 재단 이사장이 이동관 특보와 학폭 관련 전화통화를 한 뒤 '처벌이 능사냐'는 무마 발언을 하면서 이 특보의 해명과 어긋나는 내용을 언급했다고 주장했습니다.

이 특보 측은 교사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.

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.

[기자]
지난 2015년 이동관 특보의 아들 학교폭력 의혹을 최초로 공익제보한 전경원 당시 하나고 교사는 현재 중국에 파견 근무 중입니다.

어렵게 중국에서 YTN 취재진과 만난 전 교사는 당시 학폭의 심각성을 설명하면서 재단 측의 무마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.

[전경원 / 당시 하나고 교사 : (학교가) 저는 상당히 투명하지 않은 방식으로 처리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이런 문제로 남게 됐다….]

특히, 학폭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 이 특보와 김승유 전 하나고 재단 이사장 사이에 이뤄진 전화통화 내용을 하나의 근거로 들었습니다.

2015년 8월 1일, 김 전 이사장이 전 교사와 독대 자리를 만들어 별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하면서 이 특보와의 통화 사실을 전했다고 밝혔습니다.

이 자리에서 아들 전학을 늦춰달라는 이 특보의 요청이 있었고, 교장에게 관련 내용을 알아보라는 지시까지 했다는 사실을 김 전 이사장이 언급했다는 겁니다.

[전경원 / 당시 하나고 교사 : '그래요. 이동관 대변인이 저한테 전화했어요. 아니 뭐 꼭 처벌이 능사인가요.' 이런 용어를 쓰시면서 그 학기 마칠 때까지만 있게 해달라고 하는데 그거 뭐 대단한 거냐 이런 식의 발언을….]

전 교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, 사실관계 확인 차원이었다는 이 특보의 최근 해명과 배치됩니다.

앞서 이 특보는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위한 문의 차원이었다면서 이사장이 학폭 무마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영향력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밝혔습니다.

이에 전 교사는 당시 정권 실세의 부정 청탁과 이사장의 학사 개입을 문제 삼을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지적했습니다.

[전경원 / 당시 하나고 교사 : 학기 마칠 때까지 학교폭력 가해 학생을 분리시키지 않고 그냥 있게 해달라고 얘기하는 것도 부정한 청탁인 거고, (학교장에게) 좀 알아보고 배려하... (중략)

YTN 우철희 (woo72@ytn.co.kr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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